1. 낮과 밤
화요일 오전 3시에 월요일 커밋 글을 쓰고 있다. 지금 공모전이랑 재택근무랑 겹쳐서 낮밤이 바뀌고야 말았다. 부대에서 당직 선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늘 하루를 버텨내려고 한다. 과연 월요일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지금 시작합니다.
2. 위기의 메타버스 콘테스트
사실 월요일 커밋은 일요일 18시~월요일 04시까지 한 거라 또 애매하긴 한데, 아무튼 월요일에 한 셈 치려고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눈 돌아서 10시간 동안 꼼짝없이 앉아서 공모전을 준비했다. 이제 마감이 14시간 정도 남았는데, 100% 완료해서 제출하려다가 다시 손 볼 일이 생겨서 약간 골치 아프다. 무슨 일이 있었냐면,
분명히 OT 영상에서 여덟개의 네모 박스가 우리가 만든 캠퍼스가 들어설 곳이라고 해서, 네모 박스 규격에 맞춰 캠퍼스 디자인을 계획하고, PPT, 발표 동영상도 다 만들었다. 그리고 제출하려고 노션에 들어가서 메일 발송 주소를 찾으려고 하는데....
노션에 공지된 내용중에 이런 설명이 있는 걸 발견해버렸다. 제작 규격이 이렇게 있었다니! 아차 싶어서 대지도 계획해야 하는 건지, 그냥 못 본 체하고 제출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메타버스 사무국에 메일로 문의를 했다. 작성 시간 오전 3시... 진짜 급하긴 했다 ㅋㅋ
(제발 대지는 대상지가 아니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온 답변. 답변 일찍 주셔서 감사하1니다. 아무튼 와장창 돼버렸다. 대지계획도 다시 하고, PPT도 다시 만들고, 영상도 다시 찍고... 그래야 할 것 같다. 대충 한 걸로 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한 게 아쉬우니까 다시 해야겠다.
3. 셀프 피드백
기왕 다시하는 것 셀프 피드백을 통해 더 발전한 모습으로 제출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제출하기 직전에 느꼈던 소감들은
1) 5분 내외의 발표 영상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 과감하게 생략할 부분이 많은 듯하다.
2) PPT 말고 일러스트로 발표 자료를 만들 걸. 무의식적으로 PPT로 만들기 시작해서 더 고생했다.
3) 발표 자료 만드는 게 은근히 신경 쓸 점들이 너무 많다. 나는 날이 갈수록 더 깐깐해진다고 느끼는데, 손에 비해 눈이 높아서 더 오래 걸리는 것 같다. (ㅠㅠ)
4) 공모전은 항상 주최측의 의도를 잘 반영하자. 혼자 하고 싶은 걸 한다고 절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음(3년 전 낙선 경험을 통해 배웠다).
5) 민간인 신분이 된지 1달 만에 낮밤을 바꾸는 공모전의 힘. 위대하다.
6) 배운 점이 참 많다. 뭐 떨어질 확률이 더 높기야 하겠지만, 아무튼 나는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2년 만의 모델링과 PPT 제작, 일생 처음으로 줌으로 PT 하는 모습을 녹화도 해봤고, 미래자동차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고, 사용자가 알고 보니 2억 명인 네이버 제페토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메타버스가 이제는 진짜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튼 본선에 진출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 힘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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