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콘테스트 5 [2021-10-19]

1. 예선 마무리

PDF와 PT 영상을 제출했다. 오늘 17시를 기점으로 네이버 Z 메타버스 콘테스트 예선 결과 제출이 마감됐다. 본선 진출하면 좋을 것 같다. 예선이 따로 있는 공모전은 처음이다. 참여자 목록을 보니 비전공자도 꽤 있는 것 같아서 설계 플랜을 이렇게 대충 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한 번 내봤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원래는 예선 결과가 나오면 피드백 겸 업로드하려고 했는데, 어차피 블로그 조회수가 4일내내 0명이라... 그냥 올려본다.

 

대충 5장 요약. 급하게 만들어서 PPT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다음에는 여유만 되면 일러스트로 만들어봐야겠다. 네이버 여러분들... 이렇게 미숙한 소인을... 뽑아만 주신다면... 본선 가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네트로 쏟아부은 시간은 한 20시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꽤 배운 점이 많았던 것 같다. 공모전은 워낙 오랜만이기도 하고. 

2. 연구원 체질

이 아니란 걸 느꼈다.

1일 1커밋에 포함시키자니 공부보다는 업무에 확실히 가까운 것 같아서 배제했던 내용들인데, 사실 9월 중순부터 국책연구기관인 건축공간연구원 AURI에서 재택 알바를 하고 있다. 계약직 인턴만도 못한 신세이지만, 명칭은 조사원이고 호칭은 선생님이다. 담당 연구원님이 너무 착하고 잘 대해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아무튼 김 선생님 본인은 주 5일 09시-18시까지, 집에서 이런 작업들을 한다. 

3주 동안 만든 보고서. 지자체와 하위 기초지자체의 경관계획을 비교 분석하는 내용인데, 전공자인 나에게도 새로운 내용이 많다. 이따금씩 꽤 배울 점이 많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아쉽게도 대체로 그렇지 않다.

그래도 지금 아니면 언제 133쪽짜리 보고서를 만들겠냐는 마인드. 텍스트들은 쳐다보기도 싫지만, 스크롤 쭉쭉 올리면서 보면 흐뭇하긴 하다. 하다보며 느낀 점은

1) 법이나 조례는 아무리 작은 지자체라도 꽤 체계적으로 만들어짐. 

2) 구청장쯤 되면 해야할 일이 생각보다 정말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계획만 세워놓고 안 지키는 경우 겁나 많다. 예를 들면, OO시 OO구에서 2년 내로 경관계획을 세우기로 아주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서, 뉴스까지 다 뿌렸는데도 감감무소식인 경우가 정말 많다. 정말 정말 많다. 상위기관에서 정해놓은 지침이 분명히 있는데, 이래도 되나? 싶었다. 안 해도 누가 별로 뭐라고 안 하는 것 같다. 꽤 괜찮은 직업인 것 같다. 나중에 강동구 구청장 도전해봐야지 ㅎㅎ; 

3) 9 to 6 근무시간 정말 짧다. 재택이라 그런 것도 물론 있겠지만, 진짜 시간 잘간다. 그리고 생각할게 많아서 그런지, 게으름 안 피우고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도 결과물이 얼마 안 나온다. 물론 또 나올 때는 쭉쭉 나오기도 하지만. 아무튼 대체로 노력한 시간 대비 결과물이 너무 부족할 때가 많은데, 알바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이 정도이니 연구원들은 마음고생 진짜 심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적성에 안 맞아...

4) 공휴일도 일당이 나온다! (중요)

5) 무조건 좋은 의자를 사자.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서 허리 아프다고 느낀 적은 처음이었다. 중량 쳐서 스쾃 할 때랑은 또 다른 통증. 모래성 서서히 무너지듯이 아파진다. 

6) 역시 남의 돈 벌기는 정말 힘들고, 나랏돈만큼 깨끗한 돈이 없긴 한데 복지가 없다. 소속감이 딱히 안 생긴달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7) 연구원 체질이 아니다. 평소에 관심 있던 분야가 아니라 그런가 ㅠㅠ

이상 오늘의 1일 1 커밋 끝.

3. 이제 뭐하지?

공모전이 끝났으니 이제 뭘 할까? 생각을 해봤다. 드로잉, 그래픽 디자인, 독서 세 가지를 메인으로 하는 게 원래 1일 1 커밋의 계획이었으니 슬슬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도 아직 덜 봐서 가야 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