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콘테스트 2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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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이노

앞서 <메타버스 콘테스트 1>에 이어서 쓰는 글. 메타버스 콘테스트에 저질스러운 손 그림을 제출할 수는 없으니 라이노로 대략적인 모델링을 하기로 했다. 컨셉이니까 아주 자세히 할 필요는 없고 대략적으로 하려고 한다. 한 2년 만에 라이노를 처음 들어가 본다. 

와 근데 이딴걸 만드는데 30분이나 걸렸다... 분명히 2년 전에는 손 그림보다 훨씬 쉽게 만들었던 것 같은데, 진짜 군대 갔다 와서 많이 굳긴 했나 보다. 그리고 이 격자점만 콕콕 찍어서 모델링하는 법이 분명히 있었는데, 왼쪽 툴에서 못 찾아서 찾아봤더니, 

Grid Snap을 키면 되는 거였다. 스냅이라는 단어도 너무 오랜만에 듣고... 진짜 군대가 웬수다 ㅠ 아무튼 기억을 새록새록 살려 디자인을 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은데, 일단 지금 모델링은 저 박스 건물에 달린 파이프(놀랍게도 미래자동차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과하게 크고 투박한 것 같다. 그리고 한 면에 여러 개 나있어도 좀 기괴하고 귀여울 듯? 모델을 다시 만들어보자. 

.. 내일 해보도록 하자(40분동안 헤맨 결과물) 

2. 사는 이야기 : 어디로 가야하오

출처 갓무위키

친구가 갑자기 치킨 먹으러 나오라고 하길래 나가서 수다 떨다가 왔다. 왜 이 얘기를 하냐면, 요새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으니까... 1일 1 커밋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군필 25살 IMF 세대들이 하는 진로 고민은 대체로 이런 것들이다. 

친구는 지금 스타트업에서 인턴 중이고, 재수를 해서 3학년 1학기를 하고 휴학했고, 교환학생이 가고 싶다고 하는데 그러면 28살 2월 즈음에 졸업하지 않을까 싶다. 컨설팅 펌에서 경력을 좀 쌓고 싶다고 하는데, 지금 스타트업에서도 너무 바빠서 여자 친구랑 연애하기가 힘든데, 나중에 컨설팅 펌에 가면 연애는 어떻게 하고 또 결혼은 어떻게 할지, 언제 할지 뭐 그런 고민이 있다. 

나는 휴학 중이고,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은 2000 정도 있고, 재수를 해서 3학년 2학기까지 끝낸 상태로 저번 주에 갑자기 건축학과 복수전공을 신청했다. 아마 조경학/건축학 학위를 두 개 다 받으면 빠르면 2026년 2월, 아마 2027년 2월에 졸업할 것 같다. 그러니까 31살이다. 그러니까 늦은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그러자고 2학기만 더 다니고 졸업하자니 사실 학교에서 배운 게 많이 없는 것 같아서. 고민이다. 31살에 첫 직장 생활해서 언제 돈 모아서 언제 결혼하지? 부모님은 늙어가고 친구들은 내가 학부생인 동안에 다들 잘 나가고 있을 텐데,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하는 고민이 있다. 게다가 유학 가거나 석사를 하면 무경력 33세... 약간 어질어질 해진다. 

그래서 현재 전략은

1) 돈을 나름 벌면서 학부 생활하기(그리고 인생도 즐기면서) : 학교는 장학금, 생활비는 알뜰, 외주 부업이나 인턴 등으로 방학 때 경력도 쌓으면서 돈도 버는 희망찬 학부생활을 31세까지 보내고, 나름 모은 것 있는 채로(대충 5천 이상?) 사회 진출하기. 그리고 가능하다면 다이렉트 해외취업!

2) 개썅 마이웨이 : 모아놓은 돈 다 쓰면서 Yolo 마인드로 5년 동안 학교 더 다니고, 졸업하고 새 인생 시작하기(잔고 0). 하지만 스트레스받고 살지 않아 동안의 외모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외모 나이 1살 감소. (물리적 나이는 동일하게 31)

3) 건축학과 찍먹 하다가 조경학과 졸업하고 생각하기 : 제일 현실적이고 안정적이지만 뭔가 목마를 것 같고 안 하고 싶음. 그리고 이렇게 졸업하면 28살인데, 어차피 적은 나이는 아니기도 하고. 늦은 김에 아예 늦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4) 조경학과 졸업해서 March 1으로 유학 가기 : 집에 돈 없음. 집 팔고 가면 되긴 하는데 부모님 노후 감당 불가 

5) 갑자기 스타트업이나 유튜브나 뭐 아무튼 다른 걸로 돈 벌어서 새 인생 살기 : 로또에 준함. 

정도가 있는데, 지금 생각은 1>3>5>4>2 정도인 듯. 

이상 진로고민이 메인인 2년만의 라이노 경험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