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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커밋/2021

브릭웰 [2021-11-29]

1. 브릭웰

요시고 사진전을 보러 그라운드 시소 서촌에 갔다. 브릭웰이라는 건물을 그라운드 시소라는 이름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내키는 대로 부르면 될 것 같다.
별로 기대 안 하고 갔는데 건물 진짜 죽이더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계절에 다시 가봐야겠다고만 생각했다.

 

백송도 진짜 죽여줬다. 찾아보니 그루터기만 남아있는 백송은 1991년에 죽기 전까지 우리나라 백송 중 가장 크고 아름다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그루터기만 봐도 얼마나 큰 백송이었을지 짐작이 간다.
https://ko.m.wikipedia.org/wiki/서울_통의동의_백송

 

서울 통의동의 백송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서울 통의동의 백송은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이었던 백송으로, 1990년대에 바람에 쓰러져서 지정에서 해제되었다. 나무의 키는 16미터였다. 나무의 나이는 600여 년이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나무

ko.m.wikipedia.org

위키백과에도 올라와있다. "서울시는 '백송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나무를 쓰러진 상태로 보호하여 살리기로 하고 경찰관을 3교대 근무로 배치하여 보호했다" ㅋㅋ...

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1127.html

2. 경복궁 기행

전시회 대기가 거의 1시간 가까이 되어서, 간만에 경복궁이나 가볼까 해서 돌아다녔다. 기억이 맞으면 4년 전에 야간 개장할 때가 마지막 방문이다. 어릴 때는 할머니랑 되게 자주 왔었는데, 오히려 크니까 활동반경이 더 좁아진 것 같다. 요새에는 너무 안 좋은 일들만 많은데 간만에 외출했더니 날도 서먹서먹하고... 혼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진짜 이런 거 보면 서울 되게 독특한 도시다. 아무튼 재밌는 동네인 서울에 살아서 좋다.

 

근데 원래 경복궁에 이렇게 사람이 없었나? 아무튼 그래서 더 좋았다.

3. 요시고 사진전

되게 가고 싶던 전시였는데, 주변에서 난리 난리를 치길래 반골기질이 치솟아서 안 가기로 결심했었다가, 오늘 딱히 할 것도 없어서 보고 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되게 놀랐다! 지금까지 가봤던 사진전 중에서 거의 제일 괜찮았던 것 같다. 4년 전에 갔던 닉 나이트 사진전이 제일 인상 깊었었는데, 오늘이 좀 더 좋았던 것 같다.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고 사진 앞에서 프사 챙기려고 줄 서있는 것은 영 별로지만... 그래도 좋은 건 다들 같이 보면 좋으니까.

블로그 의도에 맞춰서 건축 관련된 사진들만 업로드하기로 한다.

이건 뭐지?? 올덴버그가 만든 줄 알고 찾아보는데 안 나온다.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15120100079

참고로 올덴버그는 요런 것들을 만든 사람이다. 대표작으로 우리에게 유명한 것은 청계천에 있는 <스프링>. 아무튼 저 사진에 있는 햄버거랑 바나나는 다른 사람이 만든 것 같다. 아니면 혹시 합성인가..?

4. 사는 이야기

여러모로 11월은 쉽지 않았다. 어떤 일들에는 내 세계관이 통째로 흔들흔들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12월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