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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커밋/2021

드로잉 1일차 [2021-10-25]

1. 드로잉

조경/건축 분야에서 꼭 알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손그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 같은 경우에 수업시간에 배우지는 따로 않지만 그래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독학하기로 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이미지를 빠르게 스케치하여 기록하는 것,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해도 모든 것들을 컴퓨터로 모델링할 수 없고, 말로만 전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펜 하나로 스윽 스윽.... 해서 전해지는 강력한 메시지! 드로잉을 연습하는 이유이다. 

사실 이미 '프리 핸드 드로잉', '건축 스케치' 등등의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여러 책을 구매해 보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그리는 거라는 걸 깨달았다. 교본대로 배워야 할 것은 기법이 확실히 정해져 있는 투시도 그리기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을 많이 들일수록 그림은 좋아지는구나.. 생각했다. 처음 연습했던 건 올해 초인데, 책이나 폰으로 그릴만한 것들을 보면서 틈틈이 그렸다. 그림에 투자한 시간만 따지자면 한 30시간 정도 될 것 같다. 결과물은 대략 이 정도

발터 그로피우스, 바우하우스. 직선을 긋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많아서 직선적인 건물 위주로 많이 연습한 것 같다.  

피터 아이젠만, 하우스 6

2000년대 초 아파트. 삐뚤빼뚤 못 그렸지만 그래서 뭔가 정겹다. 전공자가 그렸다 할만한 결과물은 아니지만... ㅎㅎ 

영국 웨스트 민스터 궁. 습작으로 남았다. 

MVRDV의 어떤 건물이었다. 우측은 제작과정.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오리엔탈리즘에 빠져서 원래 의도와는 다른 그림들을 그렸었다.

마지막 그림은 한 5-6시간 걸렸던 것 같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면 결과물이 그럴듯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현재 내 수준은 이 정도이고, 앞으로 얼마나 발전할지! 비교하기 위해 미리 남겨둔다. 

2. 오늘의 드로잉

드로잉은 음악을 들으면서 할 수 있어서 좋다. 

핀터레스트를 서핑하면서 어렵지 않아 보이는 사진을 골라서 그렸다. 

나무랑 건물 디테일 차이가 너무 나서 나무는 1시간 그리고 나머지는 10분 걸렸다. 수목은 대충 그리기가 오히려 더 어렵다. 슬쩍 그려도 느낌 있게 그리는 게 목표인데 언제쯤 가능할까?

1일 1 커밋 끝